책을 읽고 나서 정말 기분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정리해보니 책이 날 즐겁게 해주는 경우는 보통 아래 세 가지에 해당되었다. 첫 번째,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정말 재밌고 즐거울 때. 즐겨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처럼 스토리가 탄탄해서 계속 해서 다음 이야기를 알고 싶은 게 이 경우에 해당하고, 또는 얼마전 읽었던 전범선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나 장기하의 ‘상관없는거 아닌가’ 같은 에세이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생각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책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실용적인 내용이 담겼을 때. 자발적으로 읽은 실용적 내용의 책은 대부분 재테크 관련 책이다. 세 번째, 인생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책. 인생 방향성에 영향을 주려면 어마어마한 책이고 몇 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