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책이다. 집에도 예전부터 사두었지만 먼저 책을 읽은 남편이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평을 내놓아 오랜 시간 좀처럼 읽게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의 만족도는 별 4개를 줄 수 있을만큼 높았다. 주인공은 노라 시드로 영국에 살고 있는 여성이다. 한 때 촉망받는 수영 국가대표였고, 내성적이어서 수업이 끝난 후에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녀였고, 피아노(키보드)에도 재능이 있었고, 대학에서는 철학을 공부했고, 빙하에도 관심이 많으며, 볼테르(노라는 '볼츠'라고 부른다)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노라는 다재다능하면서 평범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노라는 결국 수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영선수로서의 노라에게 거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