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갬빗(퀸스갬빗)에 대한 모든 것 - 뜻 / 실화 / 결말 / 시즌2 / 알약 / 출연진

얼마 전 넷플릭스가 김은희 작가 작품에 투자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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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력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인기 컨텐츠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라 제가 발견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퀸스갬빗입니다. 7부작의 미니시리즈이기 때문에 휴일 하루 잡아서 몰아보기 딱입니다!

 

퀸스 갬빗은 "체스"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마 다 보고 나시면 체스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실 수도 있는데, 요즘 같이 집콕하는 시기에 새로운 취미로 삼기에도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제 퀸즈갬빗을 보면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퀸스 갬빗(Queen's Gambit) 뜻

가장 먼저 제목인 퀸스갬빗이 무슨 뜻인지가 궁금하실텐데요!

퀸(Queen)은 여왕이라는 뜻으로 체스에서 말의 하나인 그 퀸입니다.

갬빗(Gambit)은 '수'라는 뜻입니다. 바둑이나 체스에서 '수를 놓다' 라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서 사용되는 그 '수'입니다. 저희도 일상생활에서 '수를 쓰다'라는 말을 쓰는데 모두 같은 의미의 '수'라고 보시면 되는데, 특히 체스에서의 갬빗은 선수가 나중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희생하는 전략적인 수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퀸즈 갬빗은 직역하면 여왕의 수법이라는 뜻이지만, 체스에서는 첫 수를 놓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 TMI: Queen's Gambit에서 S사이의 N과 G가 모두 성대가 울리는 유성음이므로, 실제 발음은 퀸스갬빗보다는 퀸즈갬빗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체스에서는 하얀 말이 먼저 수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퀸즈갬빗 방법은 아래와 같이 하얀 폰이 D4에 진출 → 검정 폰이 D5에 진출 → 하얀 폰이 C4에 진출하는 오프닝 방식입니다.

퀸스 갬빗 오프닝 (출처: 위키피디아)

 

폰은 상대방 말을 잡을 때는 대각선 앞으로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다음 수에서는 D5의 검정 폰이 C4의 하얀 폰을 잡게되는데요. C4의 하얀 폰이 자연적으로 희생당하지만 검정 폰 역시 나중에 희생당해야만 하는 오프닝 방식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은 체스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여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방식은 퀸즈 갬빗의 주인공 베스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2. 퀸즈 갬빗은 실화 바탕 이야기인가?

드라마를 보면 남성 중심의 체스 사회에서 쭉쭉 치고 올라가는 여자 주인공 베스를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됩니다. 천재적이고 멋있는 베스 하먼을 보면서 실제 인물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안타깝게도 퀸즈 갬빗은 실화가 아니고 베스 하먼도 가상의 인물입니다.

 

월터테비스 작가가 1983년에 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인 것인데요. 소설이 넷플릭스에서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조커로 유명한 히스레저가 이 소설에 큰 관심을 보여 감독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히스레저는 유년 시절 호주에서 체스 주니어 챔피언 자리에 올랐을 만큼 체스 마니아라고 하니 어쩌면 퀸스갬빗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 것은 당연할텐데요! 아시다시피 2008년에 히스레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면서 프로젝트가 불발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영화로 만들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계속 무산되고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은 지금에서야 공개되었습니다. 최초 소설 판권을 산 해가 1992년이었다고 하니, 첫 시도 30년 뒤에서야 드라마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퀸스 갬빗 결말(시즌2 가능성?)

체스 천재 베스 하먼은 승승장구하지만 약물 중독, 알콜 중독으로 위기를 맞이합니다.

미국 체스는 제패했지만 세계 체스 최강국인 소련의 벽에는 번번히 무너지고 맙니다. 특히 세계 체스 챔피언 보르고프와의 대결 전 날에는 자제하지 못하고 과음해버려 경기에 지각까지 해버립니다.

 

전 후 줄거리를 생략하고 결말만 말씀드리면, 다시 정신을 차린 베스는 결국 보르고프를 상대로 이기고 세계 챔피언이 됩니다!! 그리고는 소련에서 길을 걷다가 할아버지들이 공원에서 체스를 두는 것을 구경합니다. 세계 챔피언 베쓰를 알아본 할아버지들과 홀가분하게 체스 경기를 두며 퀸스갬빗은 끝이 납니다.

마지막은 역시 베쓰가 턱을 괴고 상대방을 쳐다보는 시그니처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퀸즈 갬빗을 정말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시즌 2가 나올지 너무 궁금했지만, 시즌 2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일단 베스의 어린 시절부터 세계 챔피언에 이르기까기 모든 것을 시즌 1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시즌 2에서는 더 재밌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힘든 것이 사실이구요!

제작자 역시 시즌 2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딱 알맞게 끝났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하네요. 이미 원작 소설의 대부분을 다뤘고 원작자 월터 테비스가 사망한 이후기 때문에 스토리를 더 발전시키기 어려운 것도 시즌 2 가능성 없음에 한 몫을 했겠지요!

 

4. 베스가 중독된 알약은 무엇인가?

극 중 베스는 보육원 시절에서 접한 초록색 알약에 중독되게 됩니다.

Xanzolam이라는 이름을 가진 알약인데 실존하는 약물은 아닙니다.

보육원은 부모의 갑작스런 사망 등 충격을 받은 아이들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일종의 안정제 역할을 하는 이 초록색 약물을 하나씩 나눠주었는데요. 나중에는 주정부에서 이 약의 위험성 때문에 아이들에게 주지 못하게 된 것으로 연출됩니다.

 

퀸스갬빗이 청불 등급인 이유도 이 약물 관련 내용과 알콜 중독 모습이 많이 보여지는 것 때문일 것 같습니다.

 

5. 퀸스갬빗 출연진

출연진 중에는 아무래도 주인공 베스하먼을 연기한 안야테일러조이가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그녀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었으니 아래 참고해주세요.

simpleyoungstory.tistory.com/42

 

그 외에도 주요 인물 중 낯익은 사람들이 나와서 "어..? 그 사람 맞나?"하는 인물들이 있었을텐데요.

먼저 미국 체스 챔피언 베니왓츠를 연기한 토마스 생스터. 네, 러브액츄얼리 그 꼬마 맞습니다^^

토마스 생스터 (출처: 러브액츄얼리, 퀸스갬빗)

 

그리고 얼마 전에 왓챠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공개되어 정주행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처음엔 비호감 캐릭터였다가 나중에 호감캐릭터로 변하는 해리벨틱을 연기한 해리 멜링. 네, 해리포터의 못된 두들리 맞습니다^^ 

해리멜링 (출처: 해리포터, 퀸스갬빗)

오늘은 퀸스 갬빗을 보면 생길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풀어드렸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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