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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임신5주] 분만병원 첫 진료, 아기집 난황 확인, 초기 증상들(숨참, 현기증, 공복 메스꺼움)

 

생리 예정일이었던 4월20일 토요일에 임신테스트기에서 뚜렷한 두 줄을 확인하고, 아직 조심스러워 남편이랑만 임신을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병원 예약을 일주일 뒤인 4월 27일로 잡았어요. 

여러 후기들을 참고해서 도곡함춘산부인과와 청담마리산부인과를 후보로 골랐었는데, 첫 진료이니 집에서 정말 가까운 도곡함춘산부인과를 먼저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진료를 보기전 간단한 문진과 검사를 했습니다.

문진에서는 키/몸무게/마지막 생리일/자궁경부암 검사 여부 등을 확인했고, 문진실에서 혈압을 쟀습니다.

마지막 생리일에서부터 딱 5주가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오늘 질 초음파로 임신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고 피검사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손유경 선생님께서 바로 질초음파로 확인을 해주셨고, 예상보다 진행이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는 이제 막 5주를 채운 시점이었기 때문에 아기집 정도 볼 수 있으려나 생각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배란이 좀 빨리 되었던 것 같고 지금 아기집에 난황까지 확인이 가능해 5주반정도 된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임신 5주차 아기집과 난황

 

그래서인지 네이버 출산예정일로는 12월 28일이 나왔었는데, 손유경 선생님께서는 예정일을 12월 23일로 확인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출산예정일이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추후에 아기가 보이면 아기 크기를 가지고 좀 더 정확한 출산 예정일을 계산하게 된다고 하셨어요.

 

손유경 선생님은 친절하시면서도 털털하셨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셨는데요.

아래는 인상깊었던 말들입니다.

1.임신기간 겪는 모든 증상들은 정상이다.

손 선생님이 임신확인하고 겪었던 증상이 있었는지 물어보셨는데, 제가 "살도 안쪘는데 쉽게 숨이차고 현기증이 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덧까지는 아닌데 약간 메스꺼워서 컨디션이 안좋다고 느껴진다"라고 대답을 하니,

임신 기간 겪는 산모가 겪게 되는 모든 증상들은 정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초산일수록 모든 증상이 걱정이 되어서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 임신이란 것은 각자가 겪는 개인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증상 또한 개별적이어서 '내가 이런 증상을 겪는데 남들은 안겪는거 같은데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2. 난소 혹은 그냥 내 인생에 함께 가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들은 생리를 함에 따라 난소에 혹이 생겼다가도 없어지고 이런일이 반복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생리통은 늘 있는 편이었지만 그때마다 병원을 가도 자궁과 난소가 아주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임신 준비를 하기 위해 검사를 한 3월 종합검진에서 처음으로 난소에 2cm정도의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서 아주 신경이 쓰였었습니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3개월 뒤 추적관찰을 해보자는 진단이 어찌나 찝찝하던지요.

 

그래서 초음파도 본김에 손 선생님께 이 난소혹에 대해 여쭤보니 "전혀 걱정할 것이 아니고 뭐 없어질 수도 또 생길 수도 있는 것인데, 그냥 내 인생에 같이 가는 거다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조금은 쿨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전문가가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해주니 오히려 아주 안심이 되었답니다.

3. 아주 건강하고 날씬하고 젊기 때문에 현재로썬 걱정할 것이 없다.

제가 지금 딱 만 35세인데요. 아무래도 학술적으로는 노산이 시작되는 나이이다 보니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손유경 선생님께서 실제로는 35세면 아주 젊은 나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고 키/몸무게/혈압 등 건강 상태가 아주 좋기 때문에 건강한 산모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또다시 한시름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4. 손유경 선생님이 남편에게 전하는 말...

임신한 아내를 보필하는 것이 남편 적성에 맞을수도 안맞을수도 있지만, 그냥 하자는대로 말 잘들으면 그것이 보필이다라고 사전 안내를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검사를 할 텐데, 주수보다 더디게 진행이 되는 것이 걱정할 일이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오늘 아기집과 난황을 확인한 것도 축하할 일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임신 확인을 받고 바로 확인서, 산모수첩, 바우처 신청하는 법 등에 대한 안내 팜플렛도 함께 받았구요.

임신확인서와 산모수첩

그리고 2주 뒤인 5월 11일에 아기 심장소리를 듣기 위한 진료 예약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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