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업데이트할 것이 가득했던 임신 12주~14주인데, 그간 현생이 바빠서 15주가 된 이 시점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 10주차 때 12주차 진료 예약을 하면서 12주에는 진료 전 목둘레투명대(NT) 검사 및 정밀초음파를 볼 예정이니 진료 시간보다 15분 일찍 오라는 안내를 받았었습니다.
1. 기본 검진
늘 그렇듯 저는 토요일 11시30분에 예약을 잡았었고 좀 일찍 청담마리산부인과에 도착했는데요.
1층 로비에서 체중, 혈압 먼저 쟀습니다.
혈압은 정상범위였는데, 체중이 2주전보다 좀 더 줄어있더라구요.
(8주) 53.2kg → (10주) 51.8kg → (12주) 51.2kg
아무래도 입맛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먹는양이 줄고 근육양도 많이 빠져서 그런것 같은데, 걱정할만큼 줄지 않았고 또 앞으로 늘어날 일만 남았으니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2. 복부 초음파 및 입체 초음파
2층으로 올라가서 11시15분이 되자마자 2층 초음파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동안은 항상 주치의 방에 들어가서 질초음파로 아기를 만났었는데요.
복부초음파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언제 배로 초음파 보나 너무 기다렸었는데 드디어!!
그리고 만난 아기는 2주전보다 너무나 훅 자란 모습이었어요~!

2주전에는 하리보 젤리곰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이제 어엿하게 팔다리가 쭉쭉 뻗어서 젤리곰이 아니라 정말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답니다.
12주차 중요한 검사 중 하나인 목둘레 투명대 검사와 콧대도 확인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코뼈도 잘 자라고 있었고 목둘레투명대(NT)도 1.36mm로, 감사하게도 모든 게 정상이었습니다. 아가 키도 5.25cm로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었구요 ^^

이 날은 처음으로 정밀초음파도 보았어요!
정밀초음파 후기를 보면 초음파사진 속 모습과 똑같이 태어난 아기들이 있어 신기했는데요. 이 날 저희 아기는 얼굴을 많이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입체적으로 아기를 만나는 건 또 새로운 경험이었고 꼬물꼬물 뱃 속에서 놀고있는 아기가 정말 귀여웠어요 :)
질초음파가 아닌 복부초음파로 아기를 보니, 더 오랜시간 볼 수 있어 기뻤어요.
진료 시간 15분 전에 오라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초음파 영상을 받아보니 정말 15분 정도 아기를 원없이 보았더라구요^^
3. 이희영 원장님 진료
(물론 아직도 제 자궁내 피고임이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초음파 결과에서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한층 가벼워진 마음으로 3층 로비에서 이희영 원장님 진료를 기다렸어요.
대기를 하고 있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이희영 원장님이 응급수술을 12시에 들어가실 예정이라 다른 선생님께 대진을 볼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_'
지난 10주차 방문 때 이희영 원장님이 휴가 기간이셔서 최희경 원장님께 이미 대진을 본 터라, 이번에도 이희영 원장님을 못 뵈면 한 달 동안 못뵙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분만병원에서는 응급상황이 늘 있는 법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일로 10분쯤 대기를 했으려나, 별로 안되었을 시점에 원래대로 이희영 원장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12주 이희영 원장님 진료를 요약하자면:
- 태아목둘레 투명대와 코뼈는 정상이다.
- 그렇지만 산모 나이로 볼 때(35세) 오늘 진행할 다운증후군 검사는 니프티NIPT로 권장한다.
- 이제 철분 섭취를 시작하고, 엽산은 먹던 것이 남았으면 그것만 다 먹고 더이상 먹지는 않아도 괜찮다.
진료 후에 영양상담을 받고 가도록 하자. (영양상담에 대해서도 밑에 추가로 말씀드릴게요)
- Q. 그 동안 출혈은 어떠했나?
A. 아예 없진 않았고 갈색냉, 갈색혈이 조금씩 묻어나긴 했다.
지난 10주차 때 최희경 원장님이 말했던 것처럼 10주부터는 태아 생식기 등 여러 기관이 발달하는 중이기도 하고 또 12주차가 되어 조금은 유산위험성에서 안정되었다고 생각하셔서인지 출혈에 대한 별다른 처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잠을 잘 못자서 혹시 멜라토닌을 섭취해도 되는지 여쭤봤었는데요.
멜라토닌은 아직 동물 실험까지밖에 진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성을 검증할 수 없어 임산부는 먹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른 수면제 관련 약도 처방이 어려우니, 안전한 입덧약 중에 졸릴 수 있는 약을 대신 처방해주셨어요.


원래는 아론정을 처방해주셨었는데 병원 바로 아래 약국을 가니 아론정은 현재 나오지 않는다며(?) 동일한 성분인 스메르정을 주셨어요.
※ 스메르정 후기: 제가 출근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유난히 일요일 밤에 잠을 못자서 일요일 밤에만 약을 3주간 먹어봤는데요. 일단 수면 효과로만 본다면 전 효과가 있었습니다. 약을 먹고 바로 잠들었고 깨지도 않고 푹~잤어요!
다만 잠들기 한시간 전에 복용하라고 해서 11시쯤 잠에 드는 걸 생각하고 10시쯤 복용을 했었는데, 6시30분에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일어나서도 오전시간까지는 꽤나 헤롱헤롱해서 이번주말에는 좀 더 일찍 9시전에 복용을 하려구요!
4. 니프티 검사
그 동안은 초기라서 2주에 한번씩 병원을 와야 했다면, 이제는 중기에 접어들어 4주 뒤 예약을 잡고 니프티 검사를 하러 다시 2층 채혈실에 가서 피를 뽑았습니다.
채혈을 해주신 간호사 선생님께서 결과는 2주 내에 나올텐데 정상이어도 무조건 전화로 안내를 하니 전화가 와도 당황하지 말라는 안내까지 해주셨습니다 ^^
니프티 검사 금액은 병원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청담마리 산부인과에서는 비급여 60만원이었어요.
미리 발급해둔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결제했습니다.
저는 이 검사결과가 나오고 임밍아웃을 하고자 아직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도 임신사실을 말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과를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정확히 일주일 뒤 토요일에 청담마리 산부인과에서 니프티 검사 결과 전화를 받았어요!!
다행히 모든 검사 결과가 저위험군이라서 추가 검사는 안하셔도 되고 안심하셔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어요!!
휴 앞으로도 걱정할 일은 계속 있겠지만 일단 한시름 더는 기분이었어요.
다만 제가 지하철에서 전화를 받았다보니 잘못들은 것은 아닌지 괜한 걱정이 되어(따로 문자 통보는 없더라구요)...
남편한테 다시 한번 병원에 전화해서 결과를 확인하라고 했는데요.
남편이 전화해도 결과는 알려주지 않고 산모 본인에게만 결과를 알려주더라구요.
결국 또 한번 제가 저위험군이라는 얘기를 듣고 모든게 정상이라는거죠? 확인까지 받았는데 너무 기뻐서인지 떨려서인지 아직도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나 얼떨떨합니다 ㅠㅠ
※ 니프티 검사 성별: 니프티 검사는 유전자 검사이기 때문에 성별을 알 수 밖에 없는데요. 또 최근에 성별 확인을 안해주는 것이 위헌판결을 받아 저는 당연히 성별을 알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았을 때 성별에 대해 여쭤봤는데 본인은 검사결과지에서 보는 것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카페나 다른 후기글에서 청담마리 산부인과에서 니프티하고 성별을 알 수 있었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사람바이사람인가봅니다.
5. 영양 상담
이희영 원장님께서 영양상담을 받고 가라고 해서 그게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냥 약장사 느낌이라 저는 참 별로였습니다...
니프티 채혈을 하고나서 같은 2층에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니, 일단 각종 영양제가 촤르르 전시되어있어서 '아, 이거 약장사구나' 느낌이 오긴 했는데요.
일단 임신 단계별 필요한 영양성분을 말씀해주시는 것은 좋았는데, 결론이 다 사야된다 라는 것이라 진정성이 의심되기는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가격도 너무 비쌌습니다.
수많은 영양제를 소개하고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저는 원래도 먹던 게 떨어져서 따로 구매하려고 했던 철분, 오메가3, 칼슘마그네슘만 구매를 했는데요. 이거 세 개 샀는데 25만원정도더라구요!!
영양제 가격이 성분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왠지 같은 제품이라도 인터넷에서 사면 더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답니다...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먼저 비교검색하시고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저는 바우처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이 영양제들은 또 바우처도 안된다고 해서 그냥 돈으로 결제했답니다.
밀린 업데이트를 했는데 굉장히 내용이 길고 많았네요!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다음번에는 산후조리원 예약한 포스팅으로 찾아올게요.
이 포스팅이 도움되었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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