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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파킹통장으로는 좋은데 대출은 어렵다?

simpleyoung 2021. 11. 21. 20:38

우리나라의 세번째 인터넷 전문 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10월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은행들이 대출을 잘 안 해주니까 혹시 토스뱅크가 대출여력이 남아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실텐데요. 그래서 첫 날에만 120만명이 통장가입을 했는데, 토스뱅크 역시 생각보다는 대출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토스뱅크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과연 대출은 가능할지 오늘은 이 토스뱅크 관련 내용을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스뱅크 신청 현황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에 계좌개설, 신용대출, 체크카드 발급 이렇게 세 가지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사전 신청한 100만명 정도를 포함해서 영업 시작일 10시기준으로 약 124만명 넘게 계좌 개설을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토스뱅크 출범

이건 계좌 개설을 신청한 것이지 계좌 개설이 완료되었다는 의미는 아닌데요. 쉽게 말하면 우리가 은행 가서 번호표를 뽑듯이 대기표를 뽑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은행에서 대기표를 뽑는 것과 토스뱅크 신청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대기표를 뽑으면 뽑은 순서대로 업무 처리가 되는데, 토스뱅크에서는 ‘추천’이라는 변수가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내가 주변 지인에게 토스뱅크를 추천하게 되면 내 대기표 순번이 올라가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 신청을 한 사람보다 나의 계좌 개설이 먼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내가 아무에게도 추천하지 않으면 내 뒤에 대기표를 뽑은 사람들보다도 순번이 밀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토스뱅크 측은 당초에 하루에 만 명정도 계좌 개설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영업일 첫 날에 6천명정도 계좌 개설이 되면서 목표에는 못 미쳤다고 합니다. 계좌 개설은 자동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신분증 확인 절차나 신용대출 승인 절차 같은 것은 누구나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이런 부분에서 추가적인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 토스뱅크 파킹통장으로 활용하기
영업일 첫 날 124만명이 신청했다고 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토스뱅크를 파킹통장으로 활용하려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토스뱅크_파킹통장 개념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그냥 월급통장으로 사용하는 통장인데요. 10월 기준 토스뱅크를 파킹통장으로 사용할 경우 금리가 2%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CMA 금리가 높아봤자 0.5%~0.6%이고, 제 2금융권의 파킹통장도 1%정도의 금리에 불과함을 고려해볼 때에 사실상 토스뱅크 파킹통장을 신청하면 손해볼 건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청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10월 현재 기준, 토스뱅크를 신청하게 되면 이체수수료도 평생무료이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3. 토스뱅크에서 대출은 가능할까?
많은 분들이 또 관심있어 하는 것이 바로 대출일텐데요. 실제로 토스뱅크 영업 첫 날 기준으로 20만명이 신용대출을 신청했다고 하니 대출 수요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출 신청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정부 규제로 시중은행에서의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2021년 대출규모는 2020년 대비 5%~6% 증가만 가능하다고 지침을 받은 상태입니다. 2021년이 아직 몇 달 남은 상태에서, 이미 전년 대비 대출규모 5% 상승은 넘어섰기 때문에, 지침을 맞추기 위해 더이상의 대출을 막고 있는 것이지요.

정부 대출 규제


반면 토스뱅크는 작년에 영업을 한 기록이 없으니까 작년 대비 대출을 5%증가 시키는 것까지만 가능하다는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다. 대신 토스뱅크가 금융위원회에 금융업 인가를 받을 때에 “올해는 대출을 이만큼만 하겠습니다.” 하고 신청한 금액이 있는데요. 그게 4693억입니다. 즉, 토스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10월 기준으로 10월, 11월, 12월 석 달 동안 4700억 이내에서만 대출을 해줘야하는 것이고, 그 외에 다른 시중은행과 같이 DSR같은 규제 등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토스뱅크에 대출 신청을 하면 순차적으로 승인을 해주고는 있는데 그 한도가 총 4700억인 것이고, 사람들이 대출을 5000만원씩 해 갔다고 가정하면 이미 만 명에서 토스뱅크의 대출 여력은 끝이 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전체 대출액 중 35%정도는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이어서, 기존 신용등급 3등급 이내에 계신 분들이 받아갈 수 있는 대출은 3천억원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토스뱅크의 첫 날 신청 현황 및 대출여력을 고려해볼 때 대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오늘은 토스뱅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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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