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뮤직카우 - 일주일에 3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simpleyoung 2021. 11. 20. 17:04

요즘 주식처럼 음악 저작권을 사고팔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음악 저작권 중개 플랫폼인 뮤직카우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 해 대박을 친 노래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처음 노래가 나온 것은 2017년으로 그 때는 인기가 없었지만, 올 해 엄청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덩달아 음악 저작권까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음악 저작권이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일반 투자자들이 노래에 투자를 해서 대박을 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노래에 투자했다는 말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보통 노래의 저작권이라 하면 작곡가나 작사가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 저작권을 소유한 사람이 일반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노래 저작권을 소유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뮤직카우에서 노래 시세 차익 얻기
뮤직카우는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앱이 아니라, 음악을 사고파는 플랫폼입니다. 쉽게 말해 음악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돈을 벌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나옵니다. 바로 싼 가격에 노래를 매수해서 비싼 가격에 노래를 매도하는 시세 차익 방법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의 예를 살펴보면, 뮤직카우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 주당 가격이 2021년 10월 기준으로 98만원이 넘어서 거의 100만원 호가에 육박합니다. 9월말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125만원 수준이었구요. 지난 해 12월부터 거래를 시작했는데 그 때 가격이 2만3천원에서 2만5천원 사이였던것을 감안해보면, 2020년 12월에 롤린 한 주를 매수해서 2021년 9월에 한 주를 매도 했다면 어림잡아도 5000% 수익률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뮤직카우에서 음원 배당 받기
앞서 예를 들었던 주식으로 계속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크게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과 배당소득을 얻는 방법이 있지요. 여기서 돈을 벌 수 있는 두 번째 방법, 바로 배당소득이란 개념이 나옵니다.

뮤직카우 시세차익_배당소득_저작권료


뮤직카우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개념은 음원을 배당주로 보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배당주라고 하는 것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따박따박 배당 수익이 나오는 개념인데요. 뮤직카우에서는 기업의 주식대신 음원(노래)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배당주는 보통 1년에 한 번이나 6개월에 한 번 배당이 이루어지는데요. 이에 반해 저작권료는 매달 꼬박꼬박 정산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저작권료 배당은 얼마나 될까요?

 

이를 위해 약 지난 1년동안 롤린이라는 곡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뮤직카우가 이 노래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들로부터 롤린 저작권을 샀습니다. 곡을 살 때만해도 역주행 전이라, 인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사서 지난해 12월에 보름동안 이른바 IPO를 합니다. 뮤직카우 입장에서 보면 옥션이란 표현을 쓰는데요. “여러분 이 곡 얼마에 사시겠어요” 하고 일반인 상대로 경매를 하는데, 이 때 가격이 2만 3900원정도로 결정되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_롤린


노래 하나를 몇 주로 나누는지는 노래에 따라 다른데요. 롤린의 경우에는 1500조각, 즉 1500주 정도로 쪼개졌고, 이 한 주가 2만 3900원정도로 책정이 되었으니, 곱해보면 이 노래 가치 자체는 한 4000만원정도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노래가 2021년 9월말 기준으로 125만원까지 올랐으니, 노래 가치 자체가 18억정도로 오른 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가 궁금한 배당 소득, 즉 저작권료는 얼마씩 들어오고 있을까요?
2021년 10월 기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은 1 주(share)당 한 주(week)에 저작권료가 2만 7천원가량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달로 따지면 매 달 10만원 정도가 저작권료로 입금되는 것이지요.

롤린 한 주를 가졌을 때 이 정도이니, 만약 롤린 100주를 보유한 분이 있다면 일주일당 저작권료로만 300만원씩 벌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지난해 12월에 100주를 사도 240만원정도였으니 일주일에 원금회수를 하고도 남는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지금이야 롤린 한 주당 가격이 워낙 올라서 100주를 사려면 약 1억원 정도가 필요한데요. 1억원을 투자해도 일주일에 300만원을 벌 수 있다면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할텐데요. 이미 롤린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뮤직카우에서는 롤린 거래가 거의 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팔기에는 저작권 수익이 워낙 쏠쏠하기 때문이죠!

이 뮤직카우 배당 소득에서 한 가지 주의 깊게 보셔야 할 점은, 결국 배당이 저작권료이기 때문에 현재 일주일에 300만원을 벌고 있어도 다음달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300만원을 가져다주던 노래도 다음주에 인기가 확 식어버리면 그만큼 배당이 많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저작권 수익은 안정적인가
저작권 수익이라는 것이 방금 말씀드린대로 해당 곡 유행에 따른 것인데요. 의외로 일정한 예측가능한 패턴을 보인다는 게 과학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음반발매 첫 해에는 아주 돈을 많이 벌구요. 2,3년동안 그 수익이 줄어드는데 줄어드는 패턴이 일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이른바 롱테일 곡선을 그립니다. 엄청난 대중적인 인기는 없어도, 들을 사람은 듣고 가끔 노래방에서 부를 사람은 부르기 때문에 잊을만하면 조금의 돈이 들어오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뮤직카우 비즈니스 정보
뮤직카우는 2018년에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플랫폼입니다. 기존에 온라인 교육업체 비즈니스를 하던 정현경 대표가 새로 창업한 한국회사로 창업 3,4년만에 큰 빛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거래액이 1757억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2021년 8월 한달에만 500억원이 거래된 것처럼 빠르게 J커브를 그리며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회원은 10월 기준 60만명 정도이고, 윤종신 좋니(10만원), 이무진 담아갈게(10만원), 바비킴 가슴앓이(12만원) 등 인기곡들의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뮤직카우 모델_이무진_윤종신_선미


뮤직카우 전에 해외에서도 저작권을 사들이는 모델까지는 있었으나, 개개인이 저작권을 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나아간 것은 뮤직카우가 처음이고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뮤직카우의 비즈니스 모델 및 투자 방법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뮤직카우의 사용자 70%이상이 2030세대로 MZ세대의 투자 트렌드와도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2030세대는 투자에 있어서도 자신의 취향을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 범위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품, 음악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등 옛날 노래를 히트시키는 프로그램도 많아서, 역주행을 노리고 음원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새로운 소액 투자 방법으로 음원 투자도 고려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 드립니다 :)

※ 본 포스팅은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