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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리비안 주가 전망은?

simpleyoung 2021. 12. 7. 20:15

저는 리비안이 전기차를 만드는 신생회사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이 회사 시가 총액을 보니, 우리나라 현대 기아를 합친 것보다 많고, 차량 제조 기업 중에서 테슬라, 도요타, 폭스바겐, BYD에 이어 시총 넘버 5위에 달합니다. 하지만 또 놀라운 사실은 이 리비안이 여태까지 만든 차량이 채 200대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현대기아차도 전기차를 리비안이 만드는 200대보다는 훨씬 더 만들텐데요. 도대체 리비안은 왜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비단 전기차 하나 때문이라기 보다는 자율주행이라는 추가 먹거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도대체 리비안은 어떤 비장의 무기가 있길래 이렇게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것일까요?

 

 

리비안은 일단 시장 공략법이 좀 특이합니다.

보통 이제까지의 전기차 회사들은 가장 맨 먼저 만드는 것이 아주 초고가의 스포츠카였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스포츠카시장의 타겟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하니까 새로운 차를 부담없이 살 수 있고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제조 라인이 초고가 스포츠카 - 중고가세단 - 중저가 대중세단 - 그다음 SUV나 트럭으로 넘어가는 흐름인 것입니다.

 

반면 리비안은 스포츠카가 아닌 대형 픽업트럭, SUV를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공략하는 것인데, 이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리비안 픽업 트럭

2010년대까지만해도 일단 모터의 힘과 배터리의 성능 및 용량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에, 전기차로 상용차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021년 현재는 모터, 배터리의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가능해진 것입니다.

 

실제로 리비안의 차량은 모터 4개로 최고 출력이 800마력까지 나오고, 제로백은 3초(즉, 시속 0키로부터 100키로까지 가는게 3초로 스포츠카 수준에 달합니다), 주행거리는 500킬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대형트럭이 한 번 충전으로 500키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러한 픽업트럭의 개념이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요. 미국은 오히려 집집마다 승용차는 없어도 픽업트럭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성능도 받쳐주고 수요도 받쳐주니 문제가 없는 걸까요?

 

한 가지 문제가 바로 가격입니다.

리비안의 픽업트럭 하나 가격이 원화로 1억에 달합니다. 스포츠카를 1억에 산다고 하면 오히려 이해가 될텐데, 트럭을 1억주고 산다면 선뜻 이해가 가지않죠.

 

여기서 리비안의 또다른 전략이 나옵니다. 1억짜리 트럭을 B2C로 팔지 않고, B2B로 팔겠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리비안의 트럭을 사기로 한 기업이 이미 있어 이렇게 주가가 오르는 것인데요, 그 기업이 그 대단한 아마존입니다. 2030년까지 아마존이 리비안의 상용차를 10만대 주문하겠다고 계약을 했습니다.

 

아직 차도 안나왔는데 아마존은 2030년까지 10만대나 사기로 계약한 것일까요?

그 배경에는 아마존의 원대한 목표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마존의 제프베조스와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숙명의 라이벌입니다.

테슬라 엘론머스크(좌) 아마존 제프베조스(우)

우주에서도 경쟁하는 마당에, 땅 위에서의 경쟁을 놓칠리 없겠죠! 땅에서는 테슬라의 머스크가 일단 전기차로 앞서가긴 했지만, 베조스 역시 전기차 시장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전기차 시장을 크게 구분하면 승용차와 상용차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승용차는 이미 테슬라가 패권을 쥐고 있으니 상용차 시장에서 리비안이 패권을 쥐면, 자연적으로 아마존이 우세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전략입니다.

 

상용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게 택배용 배달트럭인데, 배달트럭은 또 아마존이 꽉 잡고 있으니 이런 니즈를 리비안과 결합하면 윈윈하며 시장을 점령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은 리비안의 창업 초창기부터 돈을 투자해서 지금 지분을 20%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리비안이 아마존에 납품하려는 차종 중에 EDV라는 것이 있습니다.

리비안 EDV 예상 모습

아마존 전용의 전기밴인데 여기에는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되어있고, 아마존과 같이 협력한 상용차 전용 OS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율주행기술도 있고, 물류기업에 특화된 OS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하나의 호재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비안에 리스크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리비안이 승승장구하는데는 아마존에 차량 수급을 계약했다는 점이 매우 큰데요. 아마존이 10만대를 계약하긴 했으나, 계약에는 아마존이 그보다 적게살수도 있다라는 조항 역시 들어가있습니다. 이 부분을 리비안 스스로도 리스크로 인지하고 있구요.

 

또 다른 리스크는 현재의 적자 수준입니다. 일단 2021년 올해 3분기에만 적자가 12억 8천만달러로 1.5조에 달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앞으로 2023년까지 9조원을 추가 투자해야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돈 들어올곳은 없다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리비안을 검증안 된 기업이라고 보는 견해도 많습니다.

일례로 리비안보다 먼저 제2의 테슬라라고 불렸던 니콜라라는 기업이 있는데요. 리비안처럼 전기차로 상업차에 도전해서 많은 이슈가 되었는데 그 결과는 좋지 않았죠.

니콜라 사기 논란 뉴스 보도

결국 테슬라처럼 성공을 검증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전기 상용차를 대량으로 싸게 만드는 시스템을 얼마나 하루빨리 정착시키냐가 리비안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리비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과 좋아요 부탁 드립니다 :)

 

※ 본 포스팅은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